Health Column
산수유 효능, 연구로 확인된 것과 아직 아닌 것
산수유 효능 연구는 대부분 세포·동물 단계로, 쥐 실험에서 전립선·눈·간·요산 관련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사람 대상 시험으로 기능성이 인정된 것은 산수유 열매와 까마귀밥나무잎을 7대 3으로 배합한 복합원료(산수유추출물등복합물)의 체지방 감소로, 과체중 여성 12주 시험에서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산수유(Cornus officinalis)는 이른 봄 노란 꽃으로, 늦가을 붉은 열매로 익숙한 나무입니다. 약재로서의 산수유는 이 열매에서 씨를 뺀 과육을 말합니다. ‘산수유 효능’을 검색하면 좋다는 이야기가 넘치지만, 근거의 무게는 저마다 다릅니다.
산수유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2025년에 나온 종설은 산수유에서 확인된 화합물을 353개로 정리했습니다. 이리도이드(로가닌, 모로니사이드), 탄닌, 플라보노이드, 유기산, 다당류 등입니다. 대한민국약전은 이 가운데 로가닌과 모로니사이드의 합이 1.2% 이상일 것을 산수유의 품질 기준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된 것
가장 무게 있는 근거는 사람 대상 시험입니다. 국산 산수유 열매와 까마귀밥나무잎을 7대 3으로 섞은 복합 추출물(산수유추출물등복합물)을 과체중 여성에게 하루 1,600mg씩 12주 먹인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시험(147명 등록, 76명 완료, 식이·운동 병행)에서,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이 원료는 식약처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았습니다.
산수유 추출물을 단독으로 쓴 사람 연구는 소규모입니다. 남자 중학생 축구선수 2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동계훈련 중 산수유 추출물을 4주 마신 군의 젖산, CK 등 피로 관련 수치가 줄었는데, 위약을 쓰지 않은 연구라 해석에 한계가 있습니다.
동물 연구에서 보고된 것
- 전립선 — 남성호르몬으로 전립선비대를 유도한 쥐에서 산수유 물추출물이 전립선 무게 증가를 억제했습니다.
- 눈 — 초미세먼지로 안구건조를 유도한 쥐에서 눈물 분비 감소와 각막 손상이 줄었습니다.
- 간 — 알코올로 급성 간 손상을 일으킨 생쥐에서 간 수치(ALT·AST)가 낮아지고 항산화 효소가 늘었습니다.
- 요산 — 고요산혈증 생쥐에서 산수유 추출물 분획이 요산 농도를 낮췄습니다.
모두 쥐·생쥐 실험이어서,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있다고 바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2024년과 2025년의 종설도 산수유 연구가 주로 세포·동물 실험에 머물러 있어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어디에 쓰였나요
산수유는 『신농본초경』에 처음 기록된 약재로, 전통적으로 어지럼증, 이명, 허리·무릎이 약할 때, 땀이 많을 때 등에 쓰였습니다.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고 봅니다. 이는 사용 기록이지 효과가 입증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양 산수유’와는 다릅니다
해외 자료에 나오는 코넬리안 체리(Cornus mas)는 같은 속의 다른 종입니다. 성분 구성이 다른 부분이 있어, 서양 산수유 연구를 우리 산수유에 그대로 옮길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 산수유의 다양한 효능 이야기는 대부분 세포·동물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 사람 대상 시험으로 기능성이 인정된 것은 산수유 열매·까마귀밥나무잎 7:3 복합원료의 체지방 감소입니다.
- 제품을 고를 때는 ‘산수유 함유’보다 어떤 원료로 어떤 시험을 거쳤는지, 식약처 인정 문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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