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olumn
밥 먹고 쏟아지는 졸음, 혈당 때문일까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으면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흔히 ‘식곤증’이라 부르는 이 졸음을 두고 “혈당이 올라서”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식후 졸음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식후 졸음은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하루 리듬상 이른 오후에 각성도가 한 번 떨어지는데, 점심시간이 마침 그 무렵입니다. 전날 잠이 부족했거나, 평소보다 많이 먹었거나, 밥·면·빵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먹었을 때 졸음을 더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혈당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식사를 하면 누구나 혈당이 오릅니다. 문제는 오르는 폭과 내려오는 속도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연속혈당측정기로 사람들의 하루 혈당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표준 검사로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도 하루 중 약 15%의 시간 동안 혈당이 당뇨병 전단계 범위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오르는 모양은 사람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즉 식후 졸음이 곧 혈당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공복혈당이 정상이어도 식후 혈당은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이런 신호가 함께 있다면 검사를 받으세요
- 식후 졸음과 함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
-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고 허리둘레가 기준(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인 경우
식후를 가볍게 만드는 습관
- 한 번에 많이 먹지 않습니다. 과식은 졸음과 식후 혈당 상승을 모두 키웁니다.
-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채소·잡곡을 늘립니다. 식이섬유는 당의 흡수를 늦춥니다. 식사로 부족한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원료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대표적입니다.
- 잠을 충분히 잡니다. 수면 부족은 낮 졸음뿐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좋지 않습니다.
- 오래 앉아 있지 않습니다. 주 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은 혈당 조절의 기본입니다.
- Hall H, et al. Glucotypes reveal new patterns of glucose dysregulation. PLoS Biol. DOI 10.1371/journal.pbio.2005143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