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olumn
나이 들수록 추위를 더 탄다? 몸속 ‘열 내는 지방’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추위를 더 탄다는 분이 많습니다. 원인은 근육량 감소, 혈액순환, 갑상선 기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몸속의 ‘열 내는 지방’, 갈색지방입니다.
어른에게도 갈색지방이 있습니다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대신 열로 쓰는 지방입니다. 오랫동안 아기에게만 있고 어른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이 생각을 바꾼 것이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의 분석입니다(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연구진은 다른 질병 진단을 위해 찍은 PET-CT 영상 3,640건(환자 1,972명)을 다시 살펴, 목 앞쪽부터 가슴 위쪽에 걸쳐 활발하게 대사하는 갈색지방을 찾아냈습니다. 수술로 얻은 조직에서도 열 생성 단백질 UCP1이 확인됐습니다.
나이·체중과의 관계
- 갈색지방이 뚜렷하게 보인 비율은 여성 7.5%, 남성 3.1%로 여성에서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 나이가 많을수록 갈색지방이 발견될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 추운 날 찍은 영상일수록 더 잘 보였습니다.
- 나이 든 사람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갈색지방이 적었습니다.
이 결과는 관찰 연구여서 갈색지방이 줄어 살이 찌는지, 살이 쪄서 갈색지방이 줄어드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어른의 대사에 갈색지방이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후 많은 연구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백색지방이 ‘베이지’로 바뀌는 현상
최근 연구는 백색지방 속 일부 세포가 추위 같은 자극을 받으면 갈색지방처럼 열을 내는 ‘베이지지방’으로 바뀌는 현상, 즉 갈색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이 과정에 관여하는지에 대한 세포·동물 연구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4-HBA입니다.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고 피로·체중 변화가 함께 있다면 갑상선 기능 같은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 보세요.